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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kapu'u Point에서 시간을 지채했다. 다음 일정은 Kualoa Ranch인데 이동 시간이 약 50분 정도다. 시간이 빠듯하거나 늦을게 뻔 했대. 교통체증이라도 있으면 백발 백중 늦을 수 밖에 없었다. 얼른 전화를 걸어 투어 시간을 3시로 미루었다. 다행히 추가요금 없이 예약을 미루어 줬다. 다음 부터는 늦지 말란다. 다음에 또 올 수 있을까?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곳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나와 아이들을 괘롭게 할 것 같았다. 앞으로 2주 더 있을 텐데 촉박하게 다니지 말고 여유있게 다니자고 다심했다. 오늘 일정 중 폴리네시안 문화 센터는 패스하기로 했다. 마음을 고쳐먹으니 여유가 생기고 여행할 맛이 더 났다. 중간 중간 장관이 펼쳐지면 멈춰서 사진도 찍기로 했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돌아보니 멋진 하와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Kualoa Ranch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돈키호테에서 사온 도시락이다. 아이들은 치킨도시락, 나는 비빔밥. 연신 맛있다고 감탄을 해가며 먹는다. 배가 고파서일까 엄마가 곁에 없는 허전함일까? 아이들은 무엇을 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찡한 마음도 든다.

  밥을 다 먹고 티켓 오피스에서 티켓을 받았다.(예약은 여기서 했다) 시간이 남아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었다. Kualoa Ranch는 쥬라기를 연상시키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쥬라기 공원, 쥬라기 월드, 콩, 쥬만지 등의 영화 촬영지가 되었다. 특히 닭 벼슬 혹은 스피노 사우르스의 등뼈처럼 생긴 Ko'olau 산맥이 공룡이 살고 있을 법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아이들도 어디선가 공룡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고 한다.

  시간이 되어 창문이 없는 트럭에 올라 투어를 시작했다. Kualoa Ranch에는 많은 액티비티가 있는데, 그중 내가 예약한 것은 Jungle Expedition이었다. 작은 트럭 짐칸에 의자를 얹어 승객들을 태우고 산 비탈을 오르며 Hot spot을 찾아다니는 투어다. 길이 험해 차가 많이 흔들리다보니 허리가 않좋은 사람들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더 좋아했다.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하와이 원주민들이 모시던 신상, 제사장이 살던 장소 모형, 그리고 각 영화 촬영지를 둘러봤다. 중간 중간 포토 포인트에 들러 사진도 찍었다.

  아쉽게도 중간에 비가 와서 몇 군데는 돌아보지 못했다. 산이 가파르고 차량 이동이 쉽지않아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 그래도 오늘 본 모든곳이 마음 속에 저장할 만한 장소 였다. 태후도 자기 폰을 꺼내서 연신 셔터를 누르고 동영상을 찍어댔다. 다음에 또 오자고 해도 올 거 같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우리의 일정은 끝나지 않았다. 사실 하와이는 비가 오랬동안 오지 않기 때문에 잠시 피하기만하면 된다. 우산을 챙겨온 용제가 써먹을 때가 없다고 투덜거였다. ㅋㅋ 귀여워~!

  폴리네시안 문화 센터는 가볍게 패스. 사실 여기가 볼거리가 많다. 밤에 공연도 하고 아이스 크림도 주는데... 하지만 피곤해 하며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다음 주가 있으니까. ㅋㅋㅋ.

  새우 트럭을 찾아갔다. 구글 지도에서 핀을 꽂아 놓고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가고 있지만 막상 도착하나 트럭들이 꽤 많았다. 각종 음식들을 파는 트럭 군들이 몇개 있었고 새우도 팔고 있었다. 제일 그럴싸 하게 보이는 곳에 멈춰 새우요리를 시켰다. 용제는 찜 새우 태후는 튀김 새우. 내가 보기에는 특별해 보일 것도 없었는데 아이들은 역시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다. 침 새우, 튀김 새우 바꿔가며 먹었다.

  새우로 저녁을 먹고나니 어느새 어두워 졌다. 선셋비치에 잠깐 사진을 찍고 곧바로 집으로 왔다. 피곤해도 샤워는 해야하고 양치도 해야하고.... 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깨끗이 씻고자야 피로도 풀린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서 발과 종아리를 주물러 주었다.

  내일은 좀 더 여유있게 다녀보기로 했다. 피곤하면 여행이고 뭐고 귀찮아 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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