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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피곤한 하루를 보내서인지 오늘은 약간 늦게 일어났다. 하지만 아침은 든든하게 먹여야 하기에 피곤하지만 몸을 움직였다. 오늘 추가된 음식은 쇠고기 스프. 물 적당량에 스프 분말을 넣고 끓이면 된다. 토스트와 함께 먹는 스프는 정말 맜있다. 태후는 찍먹을 시작했고 용제는 그냥 먹었다.

  등교는 렌터카를 이용했다. 지난 토요일 9시 30분쯤 받았으니 아이들 태워다 주고 반납해도 된다. 역시 차로 가니 빨랐다. 약간 늦게 일어났는데도 2등으로 도착했다. 마지막 렌터카니까 기념사진 한 컷. 지난 두번의 주말 동안 고마웠다. 빠이~!

  엇... 사진이... 핸드폰이 이상하다... 사진 촬영 반응이 느려졌다. 찍고 바로 확인 했어야 했는데... 에혀 인증 샷 실패!

  오늘은 학교가 썰렁했다. 2주차 까지만 하고 귀국하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4반이 대부분 귀국하여 용제는 4반으로 옮겼다. 나름 하이 클래스다.

  오늘은 10층에서 머물지 않고 바로 집으로 왔다. 차량을 반납해야하기도 하고 서핑 레슨을 예약한 날이기 때문이었다. 레슨을 받기 전에 빨래, 청소, 설겆이를 모두 마쳐야 했다. 벌써부터 긴장이 되었다. 오늘은 지난 번 보다 더 깊은 곳으로 갈텐데... 하지만 강사가 있으니 괜찮다.

  캠을 방수 하우징에 넣고 마운트와 청 테이프를 준비 했다.  지난 주에, 캠을 보드 앞쪽에 고정 시키기 위해 청 테이프를 사용했는데 아주 짱이었다. 옷을 갈아 입고 강습료 $85(세금 포함 $83.77)을 챙겨 샵으로 향했다. 약속 된 시간이 되어 강사 등장. 한 눈에 봐도 서핑으로 잔뼈가 굵은 듯 했다. 듬직했다.

  보드를 받았고 앞쪽에 캠을 설치했다. 보통 고프로 캠 마운트는 보드 앞에 장착되어 있는데 소니 액션캠 마운트는 없단다. 강사가 보더니 마운트 잘 되었다고 멋지다고 한다 ㅋㅋㅋ.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아 사진을 찍지 못했다. 보여 줄 수 없어 안타깝다.

  샵 내에서 간단히 강의를 받았다. 왼쪽으로 도는 법, 오른쪽으로 도는 법, 그리고 파도를 타고 일어서기 직전에 속도를 높이는 '빠던'. 내가 잘 들었는지 모르지만... '빠던'. 강사가 빠던을 외치면 두 팔로 동시에 노를 저어 속도를 내야 한다. 강사의 보드와 내가 탈 보드를 들고 해변으로 이동. 강사가 탈 가벼운 보드는 내가 들고 내가탈 무거운 보드는 강사가 들었다. 무거운 건 자기가 든단다. 힘 세다고 ㅋㅋㅋ. 고마웠다. 지난 번에 들어봤는데, 내가 탈 보드는 진짜 무거웠다. 그런데 강사의 보드는 정말 가벼웠다. 프로는 이렇게 가벼운 것을 타나 보다.

  바다로 나가 서핑을 시작했다. 역시 강사는 프로였다. 파도를 구분할 줄 알았다. 내가 보기에는 탈 수 있을 거 같은 파도도 잠시 기다리란다. 탈만한 파도를 타야 한다고.

  강사는 파도가 오면 알려주고 때론 밀어 준다. 위험한 상황에 닥치지 않도록 보드를 잡아주기도 한다.

  파도를 타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파도를 뒤에 두고 빠던(?)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파도가 나를 밀어준다는 느낌이 든다. 그 때 두 단계로 일어난다.(1 단계는 무릎을 꿇고 2 단계는 완전히 일어나서 폼을 잡는다) 기계처럼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어줍잖게 일어나 파도를 타면 정말 신나고 기분이 좋다. 다만 다시 강사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보드위에 누워있는 상태로 계속 노를 저어야 하는데 힘들어 죽는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어깨가 아프다. 특히 왼쪽 팔이... 보드가 계속 왼쪽으로 돌아서 왼쪽 팔을 너무 많이 썼다.

  그렇게 신나는 파도 타기가 끝나고 보드를 반납했다. 보드를 들고 걷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보드와 함께 날아가 버릴것만 같았다. 보드가 돛과 같은 역할을 해 나까지 밀렸던 것이었다. 여튼 무사히 보드 반납하고 강사와 인증샷 한 컷!

  이제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할 시간이다. 집에 돌아와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타고 ICC로 향했다.

  오늘 아이들은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를 돌았다고 했다. 여러가지 신기한 제품들도 보고 서점에도 들르고... 태후는 나를 보자마자 배가 고프단다. 오늘 펀치보울에 가기로 했는데 버스타러 가는 길에 돈키호테에 들러 타코야끼를 사주기로 했다. 한국에서, 매탄 시장에 있는 타코야끼와 비교해서 어떤게 더 맛있냐고 물었더니 매탄 시장 타코야끼가 더 맛있단다... 음... 그렇군.

  펀치보울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바람도 심상치 않고 약깐 쌀쌀했다. 어쩔 수 없이 또 연기... 아이들이 그 대신 걸어서 집에 가잔다. 구글 맵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34분 정도 걸린단다. 아이들이 하는 말이... 카에나 포인트에도 다녀왔는데 이 정도는 껌이란다. ㅋㅋㅋ

  집에 도착해서 아이들이 어제부터 먹고싶다던 된장 찌게를 끓여 줬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이번 주가 마지막 주인데 더 알차게 보내야 겠다. 아이들도 그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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