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비행기라 토요일에 열심히 준비하면 될거라 예상한 내가 바보였다는 걸 알게 되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회사일로 바빠서 출발 전 주에 저녁마다 준비하며 리스트를 작성했지만 뭔가 허전하고, 빠진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흘러가는지... 혼자였거나 젊었다면 그냥 부딪히면서 살면 되지만, 아이 둘에 늦은 나이...

  출국을 위해 공항가는 내내 긴장되고 떨리기까지 했다. 반면, 아이들은 신이났다.  용제 아빠가 픽업을 해주어서 편하게 이동했지만 마음은 계속 불안했다.

드디어 하와이. 입국 절차를 마치고 입국장을 나섰다. 이제 숙소로 이동해 하는데 인터넷 망이 잘 안잡혔다. 로밍이 잘 안되는경우 가 있지만 여긴 공항인데... 도심이 아니라 그런가? 안테나가 잘 터지는 위치를 찾아 다니며 우버를 불러 숙소로 이동. 와이키키에 있는 숙소까지 약 44불, 멀지 않아 다행이다.

  숙소에서 방 주인을 만나 이것 저것 안내 받고 방값도 지불했다. 방이 맘에 든다며 신난 아이들과는 달리 난 걱정이 앞섰다. 앞으로 여기서 살아야 할 21일이 행복해야할 텐데...

  짐정리를 하고 피곤한 몸을 잠시 뉘었다. 아이들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1시간 반 정도 취침시간을 갖기로 했다. 단잠을 자고난 후 바로 와이키키 해변으로... 아이들이 신나하는 걸 보니 내 마음도 신이난다. 까짓거 안되는게 뭐 있겠나 싶다. 어려운건 있어도 안되는건 없겠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그래 한번 신나게 해보자. 마음을 다잡고나니 한결 편해졌다.

      

  집에 돌아와 샤워 후에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국제시장을 돌아봤다. 전에 왔을 때는 예쁘고 작은 가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쇼핑몰처럼 꾸며져있다. 세월이 많이 지나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 티켓 1개월권을 사고 내일 아침 식사용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왔다. 이렇게 하와이에서의 첫날이 마무리 되었다.

  내일은 ICC 수업 첫날. 긴장되지만 기대된다. 아이들은 얼마나 긴장되고 기대하고 있을지. 자기전에 간단하게 영어 수업을 해봤다. 아이들이 해달라고 졸라서 30분 정도 했던거 같다. 내가 영어 선생도 아닌데... 아이들도 약간 긴장한게 분명했다. 수업에서 잘하고 싶었나 보다. 아이들에게는 내가 버팀목이니까. 원하면 언제든지 ㅎㅎㅎ 없는 실력이지만 고고.

이제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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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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