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주말이다. 아이들은 학교 안가니까 좋다고 한다. 나는 하루 종일 아이들과 부대껴야 하지만... 그래도 먼 곳으로 마음먹고 여행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은 다이아몬드 헤드와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에 갈 예정이다. 돌 플랜테이션도 들릴까 했는데 하루 2개 이상 일정은 애들에겐 무리다.
다이아몬드 헤드도 펀치 보울과 마찬가지로 칼데라 지형이다. 펀치 보울은 육지 깊이 들어가 있지만 다이아몬드 헤드는 바다쪽에 있어서 경치가 훨씬 좋다. 더구나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가 바다쪽이라 기막힌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차를 빌려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지난주와 같은 차. 다이아몬드 헤드에 걸어서 들어가면 1인당 $1 이지만 차량으로 들어가면 차량 1대당 $5. 아이들에게 하이킹만으로도 힘들 수 있어서 차량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이 만차였지만 금새 자리가 나서 주차할 수 있었다.
각자 가방을 챙겨서 하이킹을 시작했다. 물한병과 책. 용제는 항상 책을 챙기고 태후는 용제를 따라 책을 챙겼다. 하이킹에 책이라니 ㅋㅋㅋ 무거울 텐데. 그래도 잘 올라갔다. 사람들이 많아 거의 줄 서서 이동하는 것 같았다. 중간중간 멈추기도 한다. 계속 올라가면 힘들텐데 잘 됐다 싶다.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 한컷.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계단이 나온다. 태후가 제일 싫어 하는게 계단이다. 등산 하는 사람들이 늘 하는 거짓말을 했다. 이게 마지막 계단이야. 거의 다 왔어. 실은 계단이 2개가 더 있다. 계단, 터널, 계단, 터널, 계단이다. 미안해~!
세번째 계단 앞에서 용제가 못 가겠다고 했다. 그래 여기서 좀 쉬자. 뒤엣 사람들이 있어서 잠시 옆으로 피해주고 용제가 다시 힘을 내길 기다려봤다. 그래도 힘들다고 했다. 태후에게 용제 가방을 메라고 했더니 군 소리 없이 맸다. 음.... 이상한데... 이런애가 아닐텐데. 기특했다. 여튼 태후의 도움으로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대공 사대(적의 비행기를 감시하고 공격하는 곳)처럼 생긴 구조물을 통과해서 정상에 올랐다. 와~~ 역시 올라오길 잘 했다.
겁없는 태후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컷, 용제는 무서워서 앉아서 한컷. 태후와 내가 양쪽에서 받쳐주기로 하고 용제도 용기내서 한 컷. 인증 샷 하나 건졌단다. ㅋㅋ
태후는 다른 컨셉으로 하나 더 도전
근처에 있는 헬리포트에서 인증 샷 한 컷
내려오면서 용제가 말했다. 마카푸 포인트보다 훨 좋단다. 여긴 뻥 뚤렸잖아. ㅋㅋ
내려와서 넓은 잔디 밭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 족제비(?) 한미리가 근처를 배회한다.
아이들의 요청으로 시원한 야자수 한 사발 들이켰다. ㅋㅋㅋ
피곤할텐데... 집에가서 쉬기로 했다. 점심은 집에서 먹었다. 점심 메뉴는 김치찌게. 오늘 김치 찌게는 살짝 업그레이드 했다. 양파와 마늘을 첨가. 아이들이 훨씬 맛있단다. 이렇게 내 요리 실력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ㅋㅋㅋ
오후 일정은 폴리네시안 문화 센터. 저녁 식사에 공연까지 포함된 패키지다. 비싸지만 고급 공연도 함께 보여줄 수 있어 맘 먹고 예약했다. 얘들아 출발 전까지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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